실적 전망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단기 매물 부담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신규 상장주들이 부각될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은 26일 “신규상장 종목의 경우 대개 상장 이후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1~2개월간은 약세를 보이지만 상장 3~4개월 이후엔 물량이 소화되면서 반등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며 “공모가를 밑도는 신규상장 업체 중 실적이 양호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로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 업체는 40개사.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흐름을 살펴본 결과 상장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평균 140일이 지나서야 첫 거래일 주가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및 창투사 물량은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데다 기관의 보호예수 기간도 점차 짧아지는 경향이 있어 조심해야 되며 물량 부담이 일단락돼도 실적이 받쳐주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아 실적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신규상장 종목 중 올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인트아이, 씨앤비텍, 엔트로피, 티엘아이, 사이버패스를 꼽았다.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씨앤비텍은 올해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씨앤비텍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거래선 다변화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32%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앤비텍은 지난 6월 6,010원에 첫 거래를 마쳤으나 3,600원까지 하락한 뒤 이날 4,425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인 엔트로피와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 사이버패스도 공모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5월 7,950원에 첫 거래된 엔트로피는 상장 1개월 후 4,6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5.4% 오른 7,420원에 마감했다. 사이버패스도 상장 초기 3,100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공모가대비 15% 하락한 4,480원까지 올라섰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은 올해 실적전망이 양호하고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수준에 불과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