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 화이트칼라 재취업 전문성갖춰야 쉽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평생직장의 신화가 무너지며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겨나는 화이트칼라들이 적지 않다. 화이트칼라들은 생산직과 달리 고임 직종에 종사한 경우가 많아 눈높이를 낮춰 재취업하는 것이 힘들다.화이트칼라들이 재취업하거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국내 대기업과 외국투자법인 39개 기업의 인사담당자 면담과 선진국의 유망직종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트칼라 유망직종 50선을 추천하고 있다. 유망직종은 크게 지식화관련 직종, 정보화 관련 직종, 전문기술 관련 직종, 마케팅 관련 직종, 국제화 관련 직종 등 5종류로 나뉜다. ◇지식화 관련=이 분야에서는 계약·클레임과 특허관리 담당이 유망직종으로 꼽혔다. 계약·클레임 담당은 경제사정의 악화로 법적 분쟁이 증가하며 취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법학 전공자가 유리하며 신규 계약 체결과 계약 유지·이행에 관련된 업무를 하며 계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과 관련된 업무를 한다. 특허관리 담당은 개발된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보호하는 한편, 특허를 내는 것을 전제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을 담당한다. 이공계 대학 졸업 출신으로 기술개발에 3년 이상 경험이 있거나 변리사 자격증 소지자가 유리하다. ◇정보화 관련 유망직종=국가기간정보자원화, 기술전략담당, 컴퓨터보안전문가, 시스템분석가, 전산관리전문가, 네트워크전문가, 윈도우-NT전문가, ERP패키지전문가, 전자상거래운영가, 유닉스전문가, 밀레니엄버그전문가, 데이타베이스전문가 등 12개 직종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가기간정보자원화는 호적이나 지도, 교육자료 등의 자료를 데이타베이스로 만들거나 정리·가공하는 것으로 고졸 이상의 학력에 워드프로세서 활용능력이 있어야 한다. 기술전략 담당은 전자·통신·컴퓨터·산업공학을 전공한 대졸 출신으로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회사 전체의 비전, 사업방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제품·기술전략을 세우며, 핵심기술에 대해 확보방법, 이용방법 등을 단계적으로 심층 분석하며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일을 한다. ◇전문기술관련 직종=이 분야에는 금융상품 개발전문가, 상품개발 관리전문가, 연구개발 관리전문가, 교육훈련 전문가, 인사·노무담당, 감리담당, 안전관리담당, 재무회계관리, 품질관리 전문가, 경영혁신 전문가, 환경오염방지 담당, M&A 전문가, 아웃소싱 관리담당, 상품기획, 프로젝트기획, 홍보담당 등 16개 직종이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혁신 전문가는 산업공학이나 경영 등을 전공한 전문대졸 이상 학력으로 해당분야 3년 이상 경력자가 유리하다. 경영관리·재경과 물류, 조직관리·인사관리·통계전산 등의 기술이 필요하며 생산과 과정, 인사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축하는 작업을 한다. 아웃소싱 관리담당은 고객의 자사제품에 대한 요구증대와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경쟁력이 약한 분야를 외부에 위탁하고 내부인력은 핵심인력화하는 것으로 외부 협력업체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관리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마케팅 관련직종=고객상담, 금융설계사, 아파트판매영업, 해외영업, 영업관리자, 전략지역 영업관리, 채권관리, 텔레마케터, 소자본 창업상담전문가, IR(INVESTOR RELATIONS) 영업 등 12개 직종이 유망하다. 이 가운데 전략지역 영업관리는 경영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할 선·후진국과 이머징마켓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시장전략을 시행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인문계열로 어문화 적응능력이 있는 대졸 이상자가 유리하다. 주요 활동은 해외시장전략 수립·시행, 해외시장 영업개발 지원 및 지역법인 영업관리, 해외정보수집·분석·공유, 의전·섭외업무 등이다. ◇실업자 유형에 따른 대응=화이트칼라 실업자는 경력 5년을 기준으로 대응방향이 차이가 난다. 신규 실업자와 경력 5년 미만의 전직 실업자는 신기술 및 산업구조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장기적 취업전망에 따라 직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 실업자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경력 5년 이상의 전직 실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에 적응력이 낮아 비교적 단기에 재취업하기를 바란다. 이에 따라 경력 5년 미만 실업자는 국제화·정보화·지식화 취업훈련에 중점을 둬야 하며, 대학 전공 및 전직 경험보다 개인의 적성 및 학습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력 5년 이상의 실업자는 경력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가 회복됐을 때 전직 직무수행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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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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