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방학분산제 도입을 놓고 경기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가 5일 내놓은 ‘방학분산제에 대한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한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9만2천480명 가운데 50.8%가 ‘방학분산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9.2%로 맞섰다.
학교급 별 찬성 비율을 보면 유치원(52.4%)과 초등학교(54.3%)는 찬성의견이 앞섰으나 중(47.9%)·고교(47%)는 반대 성향이 다소 강했다. 특히 중학생 학부모 56.5%, 고교생 학부모 58.4%가 각각 반대의견을 밝혀 자녀의 대학입시가 가까울수록 학부모의 반대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50.1%)과 교사(59.7%)는 찬성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과 달리 학부모(47.3%)는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 맞벌이 부부의 반대가 57.4%로 높았으며, 자녀 수가 2명 이상인 가정도 절반 이상(54.7%)이 방학분산제 도입에 동의하지 않았다.
방학분산제 시행 시 예상되는 효과로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가 가장 많았으며, ‘배움과 연계한 체험학습 시간 확보’, 시험 이후 학습공백 최소화 및 적절한 휴식‘ 등이었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일선 학교에 방학분산제 형태와 기간과 시범학교 사례 등을 안내하고 2015학년부터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