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G LTE시대 이달 개막]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승부

■ 선진 통신사업자 사업전략은<br>차별화된 앱 사전 탑재 등 멀티미디어 동영상 서비스<br>데이터 트래픽 화두로 부상… 무제한 요금제 사실상 폐지


한국보다 먼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를 연 미국과 일본 등 선진 통신사업자들은 어떤 사업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가 킬러 서비스인 4G LTE 시대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통신사들의 핵심 플랫폼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컨텐츠와 단말기 적용능력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냐에 따라 통신사들의 경쟁력, 고객의 선택이 좌우된다는 얘기다. 또 LTE시대에는 3G보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 문제가 화두가 될 수 밖에 없다. 선진 사업자들은 트래픽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3G 때와는 다른 서비스와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요지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다. ◇클라우드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라= 3G보다 최대 10배 이상 빠른 4G LTE 시대의 개인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통신 서비스를 통해 내놓는 단말기에 타사와는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NTT도코모는 최근 자사를 통해 출시된 LTE 태블릿'갤럭시 탭 10.1 LTE'와 '애로우스 탭 LTE'에 다양한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을 사전 탑재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넘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훌루나 넷플리스처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OTT(Over the Top)는 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다. 통신 사업자들의 유무선 인터넷 망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금은 OTT를 통해 유튜브 같은 UCC(User Created Contents)를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앞으로 TV와 영화 등 프리미엄 유로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파괴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훌루 인수전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결국 이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를 통한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ㆍ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실상 폐지= 미국과 일본에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사실상 폐지됐다. 신규 가입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고 기존 가입자는 속도에 제한을 가하는 방식이다. 미국 이동통신 1위 업체 버라이즌은 지난 7월 무제한 요금제를 없앴다. 신규 가입자들로부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4단계로 요금을 나눠 받는 방식으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실상 폐지키로 한 것이다. 버라이즌의 경쟁사로 2위 사업자인 AT&T는 지난해 이미 무제한 데이터 사용제를 폐지하고 2단계 데이터 용량에 따른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T모바일도 무제한 요금제 폐지에 동참했다. 기존 가입자들의 무제한 데이터 사용도 제한하는 추세다. 버라이즌과 AT&T는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는 상위 5% 이용자들에게 속도제한을 가하는 요금제를 발표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서비스 중단 이전 가입한 고객 대상이다. 서비스 사용자가 상위 5%에 가까워지면 경고하고 만일 넘길 경우 속도를 제한한다. 일본의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는 LTE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Xi'에 완전 정액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대책으로 단계적인 정액제를 시행해왔지만 이제는 일정량 이상을 이용했을 경우 속도에 제한을 가하고 대신 최고 요금을 기존보다 약 10% 저렴한 수준으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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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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