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美 FOMC 경기 판단에 촉각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FOMC가 경기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전월보다 3.1%, 운송부문을 뺀 내구재 주문도 2.3%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고 26일 발표했다. 또 같은 날 공개된 12월 신규주택 판매도 연율 기준 112만채로 4.8% 증가, 9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바닥 탈출’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경제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하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FOMC 위원들이 31일 금리를 5개월 연속 동결하면서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표를 필요로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확대 발표에 힘을 받은 국제유가는 이번 주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에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난방유 수요가 크게 늘었고 내달부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축소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약 열흘 정도 미국의 날씨가 예년 기온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보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PEC의 추가 감산에 대한 회의가 깊고 중국 등 수요 감소 추세도 여전해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환율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화두로 제기될 전망이다. 2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121.11엔에서 121.58엔으로 상승(가치하락)했다. 특히 지난 주 일본은행의 금리동결 이후 엔ㆍ유로 환율이 사상최고치까지 치솟자 유럽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독일 에센에서 개최될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엔 약세가 주요의제로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실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토마소 파도아 쉬오파 이탈리아 경제장관 등은 26일 G7에서 환율 문제를 다룰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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