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 위기아닌 변화국면/구조조정은 생존문제 새틀 주력을”

◎강부총리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7일 『우리 경제는 지금 위기가 아닌 엄청난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7일 장충로타리클럽에서 「한국경제의 최근 동향과 향후 정책방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그간의 경제발전과정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를 충분히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의 기회를 위기로 느끼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특히 『대내적으로 한보에 이은 삼미의 부도와 대농, 진로에 이어 최근의 기아그룹에 이르는 일련의 사태는 우리경제가 일찍이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충격으로 경제주체들의 사고의 틀을 흔들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최근 우리 경제에서 어려움의 본질은 급속히 변화되는 경제환경속에서 우리경제가 과거처럼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고 자칫 그나마 이룩한 것도 잃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부총리는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경제운영방식도 당연히 새롭게 바뀌어야 하며 그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고통과 인내가 함께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부총리는 『변화와 구조조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우리 경제는 기업의 흥망성쇄가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하면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틀을 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당장의 가시적인 결과를 목표로 하기보다 경제주체들이 스스로 창의와 효율을 충분히 발휘해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안정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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