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조합] '단체수계후 살길찾기' 분주

지난 98년 4조원규모에 달했던 조합의 단체수의계약은 이미 매년 단계적으로 20%씩 줄여나가기로 합의된 상태. 지난해 85개조합이 3조8,000억상당의 단체수의계약에 참가했으나 올해는 이중 51개품목이 줄어든다. 단체수의계약을 둘러싼 일부의 잡음도 이의 확보여부가 조합의 수익과 조합원의 이해관계와 직결돼 있다.그러나 일부조합을 중심으로 더이상 단체수의계약에만 의존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단체수의계약은 이미 2002년까지 지난 98년물량의 40%만 남기기로 예정돼 있고 이후의 존재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단위조합들이 단체수의계약의 축소와 함께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공동구판매사업. 공동구판매사업은 기협중앙회와 기업은행에서 모두 1,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지원된다. 이를 이용하면 조합 회원사들이 필요로하는 원자재 등을 공동으로 구매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개별적으로 소량구입하던 때에 비해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회원사들의 이익을 증진한다는 조합의 기본설립취지에도 맞는다. 해외전시회에 단체로 참여하는 조합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전시회 참가조합은 지난 98년 10여개에도 못미쳤으나 지난해에는 20여개가 넘는 조합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협중앙회나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들의 지원도 상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조합단위의 전시회 개최도 일부조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금형·공구 공동전시회, 가구전시회, 공예전시회 등은 매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대표적 사례. 전시회는 개별업체로는 힘든 제품홍보나 바이어발굴에 도움을 주고 조합입장에서는 수익도 올릴수 있는 기획으로 꼽힌다. 조합단위 공동브랜드사업도 활발해질것으로 예상된다. 공동브랜드는 중소기업의 취약한 분야로 꼽히는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분야. 정부나 기협중앙회에서도 이의 개발과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등록된 공동브랜드는 가구업계의 「가보로」, 신발업계의 「귀족」 등 17개. 그러나 운영미숙 등으로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을 드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단체수의계약 물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조합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된것』이라며 『조합별로 회원사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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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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