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 내항 항비·사용료 인하를"

외항 '컨' 터미널 개장으로 처리물량 급감<br>업계 "정박료등 감면…경쟁력 강화해야"

인천항에 최근 인천 컨테이너터미널(ICT)이 개장 되는 등 본격적인 외항 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갑문을 통해 선박의 입ㆍ출항이 불편한 내항의 각종 항비와 사용료를 내려달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인천항만 물류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 외항에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 되면서 종전 내항에서 취급된 컨테이너 화물의 30% 이상이 외항에서 처리돼 내항화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6월 ㈜영진공사가 90억원을 들여 건설한 1만톤급 1선석(잡화부두)에 이어 올 연말 ㈜선광도 396억원을 들여 1만8,000톤급 2선석(잡화부두ㆍ1선석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을 건설하고 있어 상당량의 화물이 외항에서 하역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11년까지 북항에 철재부두와 잡화부두 등 일반부두 18개 선석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 물류협회는 내항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항비감면과 급지변경, 외곽경비료 면제 등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인천항만 운영혁신 테스크 포스팀’명의로 현안 사항을 지난 6월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으며 금명간 선주협회 등 각종 협회 등과 합의,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업체는 인천 내항에 접안하는 선박의 정박료를 100%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개방형 부두로 운영되는 전국의 항만과 비교해 인천항은 갑문형태의 폐쇄형 항만으로 불리한 여건이 많은 데도 1급지로 지정돼 있어 각종 비용의 납부 요율이 높은 실정이라며 2급지 등으로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역회사들도 타항만에 없는 외곽경비료를 징수하는 것은 밀수와 밀항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내항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각종 항비와 사용료를 조정하는 문제는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며 “인천항의 특수성(간만의 차)을 감안 할 경우 외항보다 내항에서의 화물하역이 더 순조롭게 이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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