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동 특수' 다가온다

업계 수십억弗 대형플랜트 수주 총력전 >>관련기사 '오일달러를 잡아라.' 종합상사ㆍ중공업체를 비롯, 정보기술(IT) 분야에 이르기까지 국내업계가 중동의 오일달러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도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이를 지원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민영회사인 알 하즈리 인터내셔널사가 발주한 9,200만달러(일산 250톤) 규모의 판지 플랜트를 일괄 수주,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란에서 석유정제시설(FPSO), 원유해양저장설비(FSO), 오일과 가스 시추설비 등 약 3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다.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현재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북부 유전개발(22억달러)을 비롯,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 플랜트(8억달러), 오만 정유 플랜트(8억5,000만달러) 등 수십억달러의 대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국내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들 프로젝트 가운데 22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원유개발 등 몇몇 사업에서 국내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동특수를 잡기 위해 현대상사는 정재관 사장이 이달 말부터 6월 초까지 중동에서 영업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삼성물산은 이 지역의 영업조직을 강화했다. KOTRA도 오영교 사장 주최로 최근 UAE에서 중동 지역 무역관장 회의를 갖고 플랜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형 플랜트 수출업체들도 오일달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억달러 규모의 UAE 담수발전 플랜트 설비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6월 수주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은 3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석유화학(NIC) 플랜트 수주가 유력하며 두산중공업은 UAE에서 8억~10억달러 규모의 담수화 설비인 슈웨이하트, 후자이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유리한 상황에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IT업계도 민관 합동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하는 등 중동특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업계는 사우디의 경찰청 통합정보 시스템을 비롯, 120억달러 규모의 걸프 지역 6개국의 국방정보화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호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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