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료] 인간 수명 20년 연장

오스트리아 빈 대학병원 부설 여성 클리닉 원장인 요한네스 후버 교수는 『앞으로 골수의 조혈세포가 치료에 투입됨으로써 인간의 수명이 현저히 연장될 것이며 이에 따라 장기이식이나 바이패스(측관 형성수술) 등이 중요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후버 교수는 새로운 의학은 우리 몸의 배아 형성력을 활발히 이용하게 될 것이나 이 새 기술은 윤리적·사회적 문제도 낳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골수의 배양과 이식, 탯줄의 피 안에 포함된 조혈세포의 투입, 시험관 수정을 통한 초기 태아의 세포를 이용하는 장기의 배양 및 복구 등 유전공학을 적용한 새로운 의술이 곧 시험단계를 넘어서 보편적으로 실행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이 새 기술이 의학적 부작용은 별로 낳지 않지만 윤리적·경제적·사회적으로는 큰 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적으로 문제되는 상황의 한 예로 시험관에서 배양되는 초기 태아를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들었다. 초기태아에서 떼어낸 세포를 장기배양이나 회복을 위해 사용할 경우, 이 태아는 성장이 저해되거나 심지어 죽게된다. 이런 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통해 살아날 사람과 이 치료를 위해 시험관에서 성장하다가 죽게되는 태아 사이에서 풀 수 없는 갈등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런 기술들은 극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료보험으로 처리되기 힘들고 따라서 부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의료혜택에서도 빈부격차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후버 교수는 지적했다. 특히 그는 『또 수명이 연장되면 한 사람에게 평생 들어가는 의료비용이 급격히 늘어나 이 비용을 사회가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간의 사회적·윤리적 의식은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이 초래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 보다는 오히려 윤리의식 확립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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