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축구 월드컵 본선행 숨은 '주역'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마침내한국 축구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금자탑이 쌓아 올려지던 순간 그라운드의선수뿐 아니라 벤치에 앉아있던 대표팀 스태프들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본프레레호 '태극전사' 23명의 컨디션을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게 뒷바라지하는 대표팀 스태프는 의무담당 요원과 더불어 선수들의 일상을 챙기는 주무,비디오분석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쿠웨이트전을 통해 박지성,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이운재(수원),안정환(요코하마),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월드컵 '4강 전사'들이 월드컵 본선 2회연속 진출의 영광을 차지하는 동안 대표팀 스태프의 최주영 트레이너,강훈 트레이너,김대업 주무,신승순 비디오 분석관 등도 이들 선수와 더불어 2회 연속 월드컵행의 영광의 차지했다. 대표팀 스태프의 '맏형'은 경기 중 '바람머리'를 휘날리며 선수들의 아픈 부위를 제일 먼저 점검하는 최주영 의무담당 트레이너. 지난 94년부터 10년여 넘게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치료과 재활을 책임지며 98년월드컵 본선과 2002년 월드컵 4강의 기쁨을 맛본 뒤 2006독일월드컵 본선행까지 한국축구의 영광을 뒷바라지 했다. 최 트레이너와 더불어 매일밤 선수들의 뭉친 근육과 사투(?)를 벌이는 강훈 트레이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때부터 대표팀 선수들의 마사지를 전담해온 강 트레이너는 아픈 곳을 제대로 풀어주는 실력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는 '신의 손'으로 통한다. 원정길에 나서는 선수들의 아쉬운 곳을 긁어주는 '제2의 엄마손'으로 통하는 김대업 주무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때부터 5년여 넘게 선수들의 일상을 챙겨주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직접 호흡을 같이하는 트레이너 및 주무와는 달리 항상 경기장 주변과 해외를 떠돌며 상대팀들의 정보를 입수하는 신승순 비디오 분석관의 수고 역시 대표팀에선 빼놓을 수 없는 존재. 2002년 히딩크 감독 시절 비디오 분석관이란 생소한 직함으로 비디오 카메라를 잡기 시작한 신 분석관은 대표팀 훈련보다는 한국과 맞붙을 상대팀의 적진으로 투입돼 생생한 현장화면을 담아오고 있다. 특히 상대팀뿐 아니라 태극전사들의 잘못된 움직임까지 모두 잡아내는 등 감독들의 '제 2의 교과서'를 제공하고 있다. 또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조리장 정지춘씨 역시 해외원정길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지친 심신으로 맛깔난 '한국 음식'으로 다독거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밖에 대표팀이 항상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드러내지 않고 땀을 쏟아온 축구협회 대외협력국 직원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숨은주역들이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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