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선대회장 선영찾아 뜨거운 눈물

납세자의 날 금탑산업훈장 SKC 최신원 회장

최신원(오른쪽) SKC 회장이 5일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선영을 찾아 정성스럽게 제를 지내고 있다.

선대회장 선영찾아 뜨거운 눈물 납세자의 날 금탑산업훈장 SKC 최신원 회장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최신원(오른쪽) SKC 회장이 5일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선영을 찾아 정성스럽게 제를 지내고 있다. 선친이 받은 훈장 45년만에 수훈 최신원 SKC 회장이 최근 경기도 화성에 있는 고(故) 최종건 SK 선대 회장의 선영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고 최 회장의 아들이자 범(凡)SK가문의 좌장격인 최 SKC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2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정부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직후 곧바로 선영으로 달려가 술을 따르며 각별한 감회를 나타냈다. 최 회장이 선영까지 찾아 눈물을 흘린 것은 1963년 선친이 국가에서 받았던 훈장을 45년 만에 대를 이어 수훈하면서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2004년 선친의 이름을 본따 선경최종건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펼치는가 하면 틈만 나면 선영을 찾아 참배하는 등 남다른 정성을 보여왔다. 이번 수상도 그가 SKC 대표이사를 맡아 지속적인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평적인 노사협력체계를 구축한 공로 덕택이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시민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선영 참배는 특히 최 회장이 최근 활발한 대외활동에 나선 시점과 맞물려 이런저런 궁금증을 낳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 안정적 경영권 방어를 위한 터닦기를 마무리한 후부터 눈에 띄게 보폭을 넓혀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최 회장의 행보에 대해 "말로만 떠돌던 최신원 회장 계열의 SKC-SK케미칼-SK건설의 계열 분리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사촌동생이자 '작은집' 식구인 최태원 회장이 SK에너지ㆍSK텔레콤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지주회사 아래의 사업회사로 두고 경영권 안정을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큰집'의 맏아들인 최신원 회장도 분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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