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1월 18일] 꿈은 이루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 '미래의 세계경제에 관한 보고서(Global Economic Paper)'에서 오는 2050년 통일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에 이어 2위가 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설마' 하며 부정적인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1960년 1인당 국민총생산(GNP) 79달러로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한국은 2008년도에 무려 1만9,231달러를 기록하며 세계15위에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1960년 당시 50년 후 한국이 세계15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면 그 당시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겠는가. 기적에 가까운 일은 또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4강까지 가고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때 남북이 동시에 출전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는가. 삼성전자가 창립 40년 만에 반도체 분야 세계1위에 등극하고 휴대폰 보급률, 초고속 인터넷사용률, 인터넷 이용시간, 선박건조율 모두 세계1위로 대한민국이 약진할 줄을 40년 전에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금융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은행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한국판 산탄데르은행'을 꿈꾼다. 산탄데르은행은 1857년 스페인 북쪽의 항구도시 산탄데르에서 무역금융 전문은행으로 출발한 조그마한 지역은행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스페인1위, 세계6위권으로 성장한 그야말로 성공모델이다. 지난해 창립 41주년 기념식장에서 필자는 40년 후인 2050년에 광주은행이 세계100대 은행에 진입할 것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표하며 선뜻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앞의 사례에서 보았듯 1968년 설립 당시 광주은행이 40년 후 세계1,000대 은행 안에 들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면 사람들이 수긍했을까. 그러나 광주은행은 '더 뱅커지(誌)'에서 발표한 2009년도 세계1,000대 은행 중 617위로 선정됐다. 그렇다면 세계100대 은행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체 성장은 물론이고 인수나 합병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5월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단의 일원으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분위기는 캐나다로 기울어진 듯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광주의 압승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2002년 월드컵 때의 국민적 슬로건처럼 남아공에서 월드컵 4강 신화가 재현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됐으면 한다.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원전 46조원 수주를 성공시킨 아부다비에서의 승전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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