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첫 HN아파트 공개

대구 '태왕 아너스'서 가전 원격제어 시연

삼성전자가 홈오토메이션(HA)에서 한단계 진화한 홈네트워크(HN) 아파트를 공개했다. HN은 일부 가전기기의 원격제어 수준에 그치는 HA와 달리 단지와 지역을 네트워크를 통합시켜 여러가지 지역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원격제어기능을 첨단화시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30일 국내 최초의 홈네트워크 아파트단지인 대구 황금동 태왕아너스 아파트에서 HN시연행사를 했다. 이 아파트는 삼성전자의 HN시스템 ‘홈비타(Homevita)’가 첫 적용된 단지로 480가구 전체에 HN이 도입돼 휴대폰 등 이동통신기기와 인터텟, 무선단말기기를 통해 가전기기와 보안시스템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해당 시스템에 연결된 이동용 무선단말기인 홈패널을 통해 집안 어디에서건 움직이며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콘텐츠, 주문배달서비스, 주민간 화상대화 등을 통합해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전기ㆍ가스 등의 에너지관리를 원격 제어할 수 있고, 방문객 정보를 음성ㆍ화상데이터로 기록해 편의를 돕는 등 각종 가사업무가 원터치로 이뤄진다. 이 아파트 주민 배영숙(42)씨는 “예전 같으면 세탁기 돌리랴, 전자레인지로 요리하랴, 또 방문객과 방범문제 체크하다 보면 하루종일 집안팎을 돌아다녀야 했는데 이젠 한 자리에 앉아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권희민 삼성전자 디지털솔류션센터장은 “향후 HN을 통한 가전제어 범위를 오디오ㆍ비디오기기 등으로 확대 적용시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영역도 HN시스템에 통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N사업분야를 단순히 관련 하드웨어 판매 수준이 아니라 시스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으로 광범위하게 넓혀나가고,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디지털솔루션센터 상무는 “지난 10~11월 미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1,000~3000가구 규모의 홈비타 시스템구축 및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네덜란드에선 알메르(Almere)시에 무려 4만가구에 달하는 지능형 HN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중국시장과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시장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세대 HN개발을 통해 국내외에서 2007년에는 30만가구, 2010년에는 120만 가구의 HN구축사업을 따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