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7 위안화 절상 요구에 亞통화 환율 일제 하락

對달러 강세행진 지속 예상 투자자들 '사재기'<br>싱가포르 달러 8년래·인도네이사 루피아 2년래 최저

G7 위안화 절상 요구에 亞통화 환율 일제 하락 對달러 강세행진 지속 예상 투자자들 '사재기'싱가포르 달러 8년래·인도네이사 루피아 2년래 최저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G7(선진 7개국)의 위안화 추가절상 요구로 아시아 주요국 환율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아시아 통화 환율이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 일제히 달러를 팔고 아시아 통화 사재기에 나섰다. 엔화는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0.93엔 하락한 달러당 115.64엔에 거래를 마쳤고 태국 밧과 필리핀 페소 등 아시아 통화 환율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싱가포르 달러는 장중 한때 미국 달러당 1.5790까지 떨어져 지난 98년 5월 이후 8년래,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환율의 동반 하락은 22일 막을 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명하며 위안화 절상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이 같은 결정이 실제로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통상압력과 보호주의 움직임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G7 회담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달러화에 대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환율이 올 연말까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은 올 들어 11.4%, 태국 밧은 9.0% 떨어졌고 엔화 환율도 2.3%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도이치방크의 제임스 말콤 통화전략분석가는 "G7의 결과가 아시아 통화에는 중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해당국의 정책전망에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아시아 통화의 환율이 'G7 쇼크'로 미끄럼을 탔지만 정작 타깃으로 지목된 위안화는 '요지부동'이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24일 장중 한때 달러당 8.0180위안까지 오히려 상승해 급락세를 기록한 다른 아시아 통화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G7 성명이 중국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위안화 추가절상 문제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절상하겠다는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4/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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