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펙보다 학업능력 길러라"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선발 기준 홈페이지에 공개<br>내신·성실한 학교생활 주목<br>선발인원 정원 35%로 늘려

'가장 중요한 학생선발 요소는 학업능력이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하라.' 서울대가 제시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선발 기준과 준비 방법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를 위한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안내'를 e북 형태로 만들어 입학안내 홈페이지(admission.snu.ac.kr)에 27일 공개했다. 서울대는 지난해까지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ㆍ외국인특별전형 등 정원 외 전형에만 적용해온 입학사정관제를 오는 2011학년도부터 정원 내 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선발인원 753명)에까지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이 제도로 선발되는 인원은 2010학년도 전체 정원(3,159명)의 10.4%(331명)에서 2011학년도에는 35% 정도인 1,100여명으로 늘어난다. 박정일 입학관리본부장은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전형 지원 대상 학생이 대폭 확대돼 학생과 교사들이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고 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학업능력 길러라=입학사정관제전형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학교성적보다 화려한 스펙과 개인 경력을 우수하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는 학생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업능력이라고 못 박는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보여준 학업성취도(내신성적)를 포함해 어떤 분야에 대한 관심과 재능으로 심화학습을 했는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고려해 수학 능력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학업능력을 사교육의 도움보다는 성실한 학교생활을 통해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심화학습반이나 특성화 프로그램, 학업 관련 동아리활동 등 학교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얘기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는 자칫 고교 생활을 불성실하게 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교생활 설계 어떻게 해야 하나=서울대에 입학하고 싶다면 고교생활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안내서는 '예비 서울대생의 학교생활 설계하기' 코너를 통해 1학년 때는 대학에 입학하면 어떤 전공, 어느 분야의 공부가 적성에 맞을지 미리 고민해보고 폭넓게 학과 공부에 힘쓰고 어느 정도 목표와 진로 방향이 잡힌 2학년 때부터는 관심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3학년은 입학전형계획이 발표되는 3월부터 입학 지원 방법을 챙기고 자기소개서 등 서류 양식을 점검하는 한편 자기소개서 등 준비 서류에 소개할 만한 경험이나 과제물 등을 때때로 메모하며 3년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므로 반드시 사실에 근거한 것만 써야 한다. 객관적인 자료나 일화를 중심으로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써야 하며 감정에 호소하거나 상투적, 추상적 문구로 작성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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