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5일 교내 폭력조직에 가담해 후배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강모(15.여)양 등 여고생과 여중생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서울 광진구 자양동 K중학교 `일진회' 출신으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수십여 차례에 걸쳐 조직 내 후배들로부터 14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김모(14.여)양 등 3학년 학생 7명은 2월13일 자양동의 한 노래방에서 '평소 선배들에게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고 돈을 제때 모아오지 않는다'며 남모(13.여)양 등 2학년 후배 7명을 마구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조직은 매년 2학년생 후배 7명을 선발해 이른바 `멘토링'식으로 관리하면서 돈을 상납받았고 피해자들은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후배들에게 똑같은 짓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