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호주 부각·금융장 기대감 확산/“경기 불투명” 블루칩 강세 지속 회의적은행주와 블루칩이 연이틀 동반 강세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은 외국인한도 확대를 앞두고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소위 외국인 선호주와 함께 은행주가 일반 및 기관들의 고른 매수세로 동반강세를 보였다.
블루칩의 강세는 외국인한도 확대를 사흘 앞둔 시점임을 감안할 때 당연히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선취매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행주의 강세는 단순히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선취매가 아니라 외국자금 유입 이후 전개될 금융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따라서 「외국인 한도확대」가 블루칩과 은행주의 동반 상승을 유발했지만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시점은 전혀 다르다.
블루칩은 한도확대 직후 단기간 외국인들의 직접 매입으로 인한 강세가 예상되지만 은행주는 유입된 자금이 재순환되는 시점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 종목군들의 강세지속 여부에 대해 블루칩의 경우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한도확대 직전에 상승했다가 한도확대 당일 내지 다음날부터 하락반전한 과거의 경험이나 아직 경기저점 통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렇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은행주가 한도확대 이후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도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은행주는 최근 조정을 보인데다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가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은행주는 한도확대 이후 블루칩과 신용융자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소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