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랑가, 사진에 반하다

예년에 비해 그림전시보다 더 많아<br>빅 뮤니츠등 해외 유명작가전부터<br>국내 신진작가전등 시선 사로잡아

김주원 '멜로' 시리즈

조르주 루스 'Loyola'

이지현 '무제'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별다른 두드러짐이 없던 올 화랑가에서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예년에 비해 그림보다 ‘사진’ 전시가 더 많다는 점. 사진은 신흥 컬렉터로 부상 중인 ‘디지털 영상세대’의 취향에 맞고, 현대적 주택에 잘 어울린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다 . 동시에 일반 회화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꾸준히 가격이 올라 투자처로도 각광 받고 있다. 대형 화랑들은 해외 유명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주목해야 할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 역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 유명작가전=브라질 출신 사진작가 빅 뮤니츠(47)의 개인전이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31일까지 열린다. 뮤니츠는 초콜릿과 흙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잡동사니와 퍼즐 등을 배열해 고전 명화, 유명인사의 이미지를 만든 뒤 사진을 찍고 제작물은 폐기한다. 사진은 현실과 예술의 재현성, 폐기행위는 유한한 존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것. 올해 초까지 미 시애틀미술관, 뉴욕현대미술센터(P.S.1 MoMA)에서 순회전이 열렸다. (02)3217-0288 프랑스 작가 조르주 루스(61)의 개인전이 청담동 네이처포엠 내 조현화랑에서 열린다. 작가는 건축 공간에 색칠작업을 한 뒤 이를 촬영하는데, 마치 공간에 투명 비닐을 설치하거나 사진에 덧칠을 한 것 같은 착시효과가 특징이다. 전시는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뒤 9월5일~10월10일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으로 장소를 옮긴다. (02)3443-6364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작가 나탈리아 에덴몬트(39)의 개인전이 박여숙화랑 제주점에서 9월28일까지 열린다. 토끼의 잘린 머리, 나비 날개의 조합, 닭과 토끼 눈알을 박은 꽃 등을 찍어 몽롱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작가. 사체를 이용해 자유와 생명의 미학을 표현한 것이 한때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064)792-7393 ◇주목해야 할 신진작가 그룹전= 소격동 트렁크 갤러리는 주목해야할 젊은 작가 백승우ㆍ이일우의 2인전을 9월2일까지 연다. 소형 군인 인형들을 배치해 초현실적 상황을 구성하는 백승우는 ‘전쟁을 전쟁놀이 쯤’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이일우는 ‘가리키는 행위’를 담은 이미지를 통해 소통과 해독에 대해 생각케 한다. (02)3210-1233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갤러리 미루에서 선보이는 시리즈 기획전 ‘아티스트 맵핑’도 사진에 주목하고 있다. 양정아ㆍ난다ㆍ윤정미ㆍ파야의 전시에 이어 구성수ㆍ노정하ㆍ신유섭ㆍ이다슬ㆍ임택의 전시가 9월1일까지 열린다. (02) 720-1020 사진전문 갤러리 룩스는 ‘신진작가 지원전’을 열고 있다. 무의식의 단편을 촬영한 듯한 정경자, 일상적 섹슈얼리티를 담아낸 김주원에 이어 도시인의 정체성을 얘기하는 박찬민, 화석을 소재로 한 임준영의 전시가 9월2일까지 계속된다. (02)720-8488 청담동 2X13갤러리는 한국과 중국의 사진작가 5명의 작품으로 ‘일루전’이라는 기획전을 9월6일까지 연다. 주목해야 할 국내작가 고상우ㆍ이정록ㆍ이지현과 중국의 량충과 류후이가 참여했다. (02) 547-6213.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9월28일까지 열리는 김홍희 개인전은 ‘두 개의 세계, 하나의 길’을 주제로 60여점의 사진이 선보인다. (051) 74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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