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러드호주 총리 "청각장애인에 소리 찾아주는 일은 축복이죠"

러드호주 총리, 서울아산병원 방문 환자들 위로

케빈 러드(왼쪽 네번째) 호주 총리가 11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인공와우 이식 수술 등 한국의 의료 수준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건춘(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장, 김우열 주호주 한국대사,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러드 총리, 이광선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서울아산병원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11일 병원을 방문해 인공와우 이식 시술을 받은 청각장애 환자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인공와우 제조는 호주의 주력 산업 분야 중 하나로 러드 총리는 국내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아산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했다고 박건춘 서울아산병원장이 설명했다. 이날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아 6명이 총리 방문을 환영하는 노래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청각기능이 완전히 상실돼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인공 달팽이관(와우)을 이식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첨단 수술기법이라고 박 원장은 덧붙였다. 이날 러드 총리는 “서울아산병원의 인공와우 이식 수술과 호주의 제조기술이 합쳐져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뒤 “청각장애 환자들에게 소리를 듣게 해주는 일이야말로 축복된 일”이라고 역설했다. 총리 일행은 마지막으로 고 정주영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자를 기리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아산 기념전시관을 방문, 설립자의 정신과 기록을 둘러보았다. 러드 총리는 이날 연세대도 방문해 연세-삼성 학술정보관에서 열린 호주국립대학교(ANU)와 연세대의 원격강의 시연회에서 “세계 미래를 위해 대학 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학자와 연구자들이 여러 학문에 걸쳐 상호 협력하는 것이 정부ㆍ국가 간 협력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ㆍ호주 간 연구협력과 문화ㆍ언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양국이 세계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언 첩 호주국립대 총장은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도약할 수 있다”며 “오는 15일 호주국립대에 설립될 한국학연구소를 통해 연세대 동료 연구자 및 다른 대학 연구원들과 함께 세계를 개선시키는 데 협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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