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가 11억 소비자를 가진 인도 시장에 도전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월마트의 현지 합작사인 '바르티 월마트'는 30일 펀자브주 암리차르에 유통 센터 '베스트 프라이스 모던 홀세일'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월마트는 현지 합작사 설립 2년 만에 인도 시장에서 첫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
바르티 월마트 관계자는 "베스트 프라이스 모던 홀세일 1호점에서는 현지에서 조달한 6,000개 품목을 판매한다"며 "향후 3년 간 인도 전역에 같은 형태의 매장 10∼15개를 추가로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지난 몇 년 간 인도 유통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했지만, 인도 정부가 국내 유통산업 및 영세 유통업자 보호를 이유로 외국업체에 대한 유통시장 완전개방을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자체 간판을 내건 소매 유통업을 포기하고, 지난 2007년 현지업체인 바르티 리테일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시장에 진출하는 쪽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이 때문에 월마트는 할인점 형태의 복합브랜드 매장을 통한 소매영업을 하지 못하고 품목별 개별 브랜드를 개발해 도매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게 됐다.
한편 최근 치러진 인도 총선에서 국민회의당 주도의 통일진보연합(UPA)이 압승해 좌파정당 등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정부 구성이 가능해져 그 동안 지지 부진했던 경제 전반의 개혁이 급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유통시장 개방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