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총 상위기업 실적 '희비'

삼성전자·한전 영업익 대폭 하락<br>국민銀·POSCO·LG카드는 약진

지난해 12월 말 결산을 마친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실적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LG전자, SK 등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POSCO와 국민은행, SK텔레콤 등은 두자리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LCD 등 대규모 전자업체들은 전년비 30~70%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국민은행은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기업 답게 지난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올렸지만, 2004년과 비교하면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비 0.3% 줄어든 57조4,577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9%, 29.2%씩 줄어든 8조598억원과 7조6,402억원에 머물렀다. 시총 4위인 현대자동차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 매출은 27조3,837억원으로 상장사 2위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전년대비 0.3% 줄어든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1조3,841억원에 그쳐 30.1%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은 32.6% 늘어나 2조3,146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매출 4위 업체인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6%, 26.8%, 54.5%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함께 국민은행은 함박웃음을 지었으며, POSCO 등도 양호한 수익성 향성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17조8,553억원으로 상장사 가운데 7위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74.7% 늘어난 3조158억원으로 3위에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무려 524.8%의 폭증세를 보였다. 대형 금융사 중에서는 LG카드의 실적도 약진했다. ‘카드대란’을 딛고 부실을 털어낸 LG카드는 2004년 대규모 적자기업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1조2,484억원, 당기순익 1조3,631억원의 대규모 흑자기업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POSCO의 경영실적도 양호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POSCO 매출액은 전년대비 9.6% 늘어나 21조9,000원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조9,000억원을 웃돌며 6조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익도 4.9%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4조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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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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