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재료·중간재 물가' 고공행진'

지난달 전년比 13.5% 올라 3년2개월 만에 최고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성격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 앙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및 연중 가공 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3.5%가 올라 지난 2004년 10월(16.7%)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1.9%에서 8월 1.0%로 낮아졌으나 9월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9월 4.7%, 10월 7.8%, 11월 12.0% 등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가공 단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원재료 물가상승률은 전달 31.0%에 이어 32.1%를 기록해 폭등세를 지속했다. 원재료 물가가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재고 감소와 중국의 곡물수출 제한 등으로 농림수산품(17.7%) 가격이 오르고 액화천연가스 등 수입광산품(40.4%) 가격도 상승한데다 중국 및 중동 지역 건설투자로 수요가 늘면서 고철 등 공산품(31.6%) 가격 역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중간재 물가도 유가상승의 영향과 주요 업체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올라 전년 동기 대비로는 9.0%,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원재료와 중간재의 물가 상승은 순차적으로 최종재 물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4.7% 상승해 전년(4.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최종재 물가는 1.1% 올라 전년(0.5%)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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