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자 펀드에 가입한 일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다. 28일 자산운용협회 및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잔액은 49조4,752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529억원 감소했다. 이어 21일에는 설정잔액이 676억원 늘어난 49조5,42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재투자분을 감안한 것으로 재투자분 1,250억원을 제외할 경우 574억원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재투자는 펀드 결산시 수익이 난 부분을 다시 펀드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실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재투자를 감안할 때 2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일부 투자자가 주식 시장이 상승하면서 이익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첫 자금 유출이 처음 일어난 20일의 상황은 18일 장 마감 후나 19일 장중 환매가 일어난 것인데 19일 유가증권시장은 64.04포인트 급등했었다. 21일 기준으로 이날 설정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주식1’로 314억원이 줄었고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 ClassK’(140억원),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128억원) 순이었다. 반면 국내 시장과는 달리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는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가 297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213억원),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136억원),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24억원) 등 설정액 증가 상위 펀드는 모두 중국 펀드가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