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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材를 잡아라] 동양그룹, 최고 인재엔 최고 대우
입력2006.04.13 20:23:06
수정
2006.04.13 20:23:06
최고 업적 등 '3 베스트' 강조<br>1대1 교육 멘토링제도 효과<br>인재 채용 기여한 직원엔 포상
| 동양그룹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개방적인 사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사내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이 야외를 찾아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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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새로운 모색은 구성원의 변화와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올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인적 자원의 질적 성장이 동반되지 않으면 기업의 새 도약은 불가능하다는 기업인으로서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동양그룹이 그만큼 인재 확보와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동양그룹의 인재 중시 경영은 인력 채용의 원칙에 그대로 녹아 있다. 동양그룹이 이른바 ‘3 베스트(best)’정신으로 명명한 인력 채용정신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업적을 낼 수 있도록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실천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금융부문이다. 동양그룹이 금융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참신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실행력을 가진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우수한 자질을 지닌 재원을 채용하는 데 기여한 임직원들에게 포상하는 ‘파인더스 피(Finder’s fee)’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연내에 지점을 100여곳 가까이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지점을 이끌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신규 인력발굴에 전사적인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이례적으로 방송콘텐츠 제작 전문가를 영입했다. 보험사가 뜬금없다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판로로 급부상중인 TV홈쇼핑 분야에서 영업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또 같은 맥락에서 홈쇼핑 마케팅 전문가도 스카우트함으로써 본격적인 ‘온에어(on-air)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금융IT부문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동양시스템즈 역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시장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하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양그룹의 인재경영은 단순히 인재를 영입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까지 이어진다. 동양시스템즈의 경우 선배 사원이 후배 사원을 1대 1로 가르치며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제도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신규 채용인력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실전용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고 가르치는 선배에겐 선임자로서의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동양생명이 지난해부터 운용하고 있는 ‘여성보험 전문가(FC)’조직 역시 인재 육성전략의 성과중 하나다. FC는 경제참여도가 높아지는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 조직으로 직장경력 2년 이상에 전문대학 졸업 이상 학력의 전문 여성들을 채용해 엄격한 교유과정을 거쳐 육성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FC를 500여명 이상 확보해 자사 영업조직의 핵심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제 경영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물적 자원을 갖추고 있느냐보다는 얼마나 뛰어난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인재를 키우려면 순혈주의의 고답적인 원칙을 벗어버리고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인사원칙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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