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각종 특집 프로그램을 연이어 방영한다.
케이블ㆍ위성채널 Q채널은 27일 자정 '대통령의 귀향-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을 방송한다. 지난해 2월25일 진영 단감으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중에서도 버스가 두 시간에 한 번꼴로 다니는 '오지' 봉하마을에 전입한 노 전 대통령의 시골 생활을 담았다.
오리농법 교육에 참가해 새로운 농업 기술을 배우고 새벽 이슬을 맞으며 뒷 산에 올라 고사리를 뜯거나 길거리 쓰레기를 줍고 달밤에 부인과 나란히 산책하던 고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SBS는 27일 오후 11시15분에 방영하는 주중 시사보도 프로그램 '뉴스추적'을 통해 '서민 대통령 노무현-그 미완의 도전'을 방송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전국적으로 이는 추모 분위기를 전하면서 고인이 우리들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 특히 검찰 조사가 긴박하게 돌아가던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 고뇌는 무엇이었고 죽음을 선택한 심경, 그리고 죽음에 이른 과정을 재조명한다.
아울러 '뉴스추적'은 지역주의에 맞선 노 전 대통령의 신념, 미완의 개혁으로 끝난 갖가지 정치적 실험 등을 되짚고 개혁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한계를 하나하나 점검해 본다. 제작진은 "퇴임 후 평범한 일반인으로 남기를 원했던 노 전 대통령이 1년 반 만에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이고,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그의 심경은 어떠했을 지를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MBC TV 'PD수첩'은 26일 오후 11시15분 '바보 노무현 봉하에 지다'를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