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인 유일전자와 KH바텍에 대한 증권사 평가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키패드(유일전자) 힌지, 케이스, 커버(KH바텍) 등 휴대폰의 부품을 만들고 있어 이들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휴대폰의 흐름과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6일 KH바텍에 대해 3분기 실적을 어닝쇼크 수준이라며 투자 의견을‘시장수익률하회’로 내렸다. 목표주가도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발표된 KH바텍의 3분기 실적은 '쇼크'라 단정할 만하다”며 “이익률 하락이 예상을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제품구성 변경으로 스윙힌지 및 슬라이딩 제품의 축소가 불가피해 KH바텍의 실적악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유일전자에 대해서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유일전자에 대해 4분기 수익구조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10월 매출이 월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모토로라 등에 대한 신규 모델 납품 등을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특히 “수출 제품이 내수 제품보다 마진율이 높고 특히 이번에 모토로라에 납품된 3개의 신모델중 하나인 키패드모듈타입은 단가가 기존 주력 주력모델보다 70% 정도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