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실전투자전략] EPS, 액면가보다 높으면 '우량'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을 사기전에 그 기업의 가치부터 살펴보라고 충고하지만 일반투자자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내용을 깊이있게 분석한 자료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고 설령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확보했다 해도 알수 없는 영어약자로 쓰여진 각종 주가지표에 혼란만 느끼기 때문이다.게다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하는 새로운 지표들이 대거 등장해 기업분석에 더욱 애로를 겪게 된다. 상장사 투자편람이나 증권사 데일리에 자주 등장하는 주가지표를 포항제철의 예를 들어 알아본다. ①EPS(EARNING PER SHARE·주당 순이익)=기업의 세후 순이익을 발행한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똑같은 순이익을 내도 발행 주식수가 적은 기업의 EPS가 당연히 높다. 지난해 1조5,109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포철의 경우 발행주식수가 9,648만주이므로 EPS는 1만5,660원이 된다. 액면가 이상의 EPS를 낸 회사는 상당히 우량한 기업이다. ②PER(PRICE EARNING RATIO·주가 수익비율)=현재의 주가가 주당 순이익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판단하는 지표다. 이 값이 높으면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PER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업종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하는 상대적인 수치다. 가령 아직 순이익은 적지만 미래 성장성이 큰 기업에는 높은 PER이 적용되는 게 당연하다. 포철의 경우 PER이 11.3/3.3로 표시된 것은 주가가 최고수준이었을 때의 값(11.3)과 최저수준때의 값(3.3)차이를 보여준다. ③PCF(PRICE/CASH FLOW)=PCR, P/CFPS로도 불리며 주가를 기업의 주당 현금흐름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에서 조정한다.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 외상매출금등의 비현금성 수익은 빼고 돈은 지출되지 않았지만 비용처리된 감가상각비등 비현금성 비용은 더한다. 즉 기업의 순수한 현금흐름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발행 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당 현금흐름이다. PCF의 의미는 현재 주가가 주당 현금흐름의 몇배 수준인지 알려주는 것으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지표다. ④EV/EBITDA=EV는 ENTERPISE VALUE의 머릿글자다. 이는 기업의 총가치로 기업매수자가 매수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다. EV는 자기자본의 가치와 부채의 가치를 더하거나(총자산개념과 비슷) 주식의 시가총액에서 순부채를 더하여 산출한다. EBITDA는 EARNING BEFORE INTEREST,TAX,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머릿글자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즉 이자비용 및 법인세 공제전 이익(EBIT)에서 비현금 유출인 감가상각비용과 무형자산 상각비용을 다시 더해서 산출한다. 이는 채권자와 주주 몫으로 분배되기전의 세전이익을 의미한다. 따라서 EV/EBITDA비율은 기업가치(EV)와 자기자본 및 타인자본을 이용하여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낸 지표다. 이 수치가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뜻이다. 즉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의미이다. 국내 상장사들은 평균 7~8배 사이에서 움직여왔다. 이 수치는 나라마다 다른 법인세 비용이 고려되지 않아 국제간의 주가수준 비교에 특히 유용하다. ⑤BVPS(BOOK VALUE PER SHARE)=주당 순자산가치 또는 주당 장부가치로 해석된다. 현재의 주가를 BVPS로 나누면 PBR(PRICE/BOOK VALUE RATIO)이 된다. 회사가 장부가대로 청산된다고 가정하면 채권자에게 먼저 부채를 상환한 후 주주들에게 분배되는 1주당 가치다. 즉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회사의 잔여재산인 것이다. 간단히 계산하면 자산총계에서 부채를 뺀 금액(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포철의 경우 청산시 주주에게 9만6,550원을 분배할 수 있다. PBR은 주가가 이 주당순자산에 비해 얼마나 높게 형성되어 있나 파악하는 지표다. 물론 낮을 수록 저평가돼있다고 보면 된다. 만약 PBR이 1이하면 현재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형성된 것이다. ⑥ROE(RETURN ON EQUITY·자기자본 이익률)=자기자본에 비해 이익을 얼마나 올렸는가 나타내는 지표다. 이때 자기자본은 납입자본금과 회사설립이후 올린 이익 잉여금, 법정준비금등을 합친 것이다. 즉 주주의 몫이다. ROE은 기업의 연간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주주입장에서 기업의 투자효율성을 재는 잣대다. ROE이 시중금리보다 낮으면 주주입장에서는 은행에 예금한 것보다 손해를 본 것이다. 포철의 ROE(17%)는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ROA(R.O.ASSET)는 자기자본과 부채를 합친 총자산과 이익을 비교하는 지표다. 그외에도 벤처기업을 가치를 평가하는 새 지표로 PEG(PER/EARNING GROWTH)와 PSR(PRICE SALE RATIO)가 있다. PEG는 PER을 순이익 증가율(예상치)로 나눈 것으로 0.7이하로 나올 경우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면된다. PSR은 주가가 주당매출액의 몇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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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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