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기고 잠적해 우려를 샀던 블루스프링의 멤버 준서가 21일 오후 충북 음성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준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음성군 모 납골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준서는 탈진 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대는 이날 “누군가 납골당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준서를 병원에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납골당에는 준서의 아버지가 모셔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준서의 소속사 측은 “수사를 의뢰한 분당 경찰서와 분당 소방서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다행히 준서를 찾았다”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신인그룹 ‘블루스피링’의 멤버 준서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번쯤은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기고 잠적해 우려를 샀다. 그는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아온 시간도 어언 9년째,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웃기 싫은데 몸에 베어 버린 가식적인 웃음이 너무 힘들다”며 “빚만 쌓여간다. 하루에 라면 하나 겨우 먹는 삶, 지긋지긋하다. 잠이 들면 깨지 않았으면 한다”며 생활고를 토로했다. 준서는 영화 ‘무방비도시’, MBC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의 OST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남성 듀오 ‘블루스프링’을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