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도권 인구 순유입 주춤

3분기, 고용침체 여파 7,000명 그쳐 환란후 최저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인구이동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용시장 침체 여파로 수도권으로의 인구 순이동은 3ㆍ4분기 기준으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에 읍ㆍ면ㆍ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20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6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6년ㆍ2007년과 비슷하지만 신도시와 뉴타운사업ㆍ재개발ㆍ재건축 등에 따른 이주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은 급격히 둔화됐다. 3ㆍ4분기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감소한 반면 수도권에서 나간 전출인구는 3,000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3ㆍ4분기 수도권 순이동은 7,000명의 전입 초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만3,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순이동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인구에서 수도권 밖으로 전출한 인구를 뺀 순유입 규모를 나타낸다. 3ㆍ4분기 기준으로 수도권 순유입이 1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6,000명이 순유출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 경기가 침체되면 인구이동이 줄어들고 특히 고용사정 악화로 인해 일자리가 몰려 있는 수도권으로의 인구유입이 줄어든다”며 “올 3ㆍ4분기 중 수도권으로의 전입 초과 인구둔화는 2003년 이후 지속돼온 인구유입 둔화 추세에 더해 경기둔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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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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