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대로 보호받았던 아동 10%가 다시 학대 시달려

작년 전국현황 보고서<br>정서적 학대 크게 늘어

신체적ㆍ정신적ㆍ성적 학대를 받은 아동 10명 가운데 1명은 또 다시 학대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신체적 학대에 비해 욕설ㆍ비난 등 정서적 학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13일 발간한 '2009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 때문에 보호 받았던 아동 5,685명 가운데 재학대를 당한 아동은 581명으로 10.2%에 달했다. 이는 2008년 재학대율 8.6%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신체적ㆍ정신적ㆍ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유기ㆍ방임 등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9,308건으로 2007년의 9,478건에서 1,700건가량 줄었다. 학대 유형은 중복학대가 2,238건(39.4%)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 2,25건(35.6%), 정서적 학대 778건(13.7%), 신체적 학대 338건(5.9%), 성적 학대 274건(4.8%)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폭행 등 신체적 학대 비율은 2007년 8.5%에서 2009년 5.9%로 점차 하락한 반면 정서적 학대는 10.6%에서 13.7%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83.3%, 친인척이 6.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동인구 대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다수 설치된 지역의 아동학대 발견과 보호율이 설치 기관 수가 적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확대 설치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재 45개소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시ㆍ군ㆍ구 지역으로 확대해 설치하고 아동학대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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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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