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해외원조시장은 기업의 블루오션


1,400억달러의 '블루오션'시장, 기업의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바로 해외원조시장이다. 지금까지 해외원조시장은 주요 선진국만의 독무대였다. 그러다 지난 2009년 11월 우리 정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 가입으로 우리 기업들의 원조 부문 블루오션이 생겨났다. DAC는 세계 원조의 90%를 담당하는 22개 선진국들이 가입한 조직이다. 따라서 한국이 DAC의 일원이 됐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선진국 그룹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DAC는 해외원조시장에 회원국 기업을 중심으로 국제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차별 없이 모두 해외원조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 기업들에는 차별 없이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할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다. 블루오션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우리 기업들은 아직 해외원조시장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블루오션이다. 하지만 그 큰 바다 속에서는 지금도 매일 수십여개의 해외원조사업이 공고되고 해외 기업들은 입찰에 몸을 던진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재건, 병원 건축, 고속도로 설계 등 대형 원조사업들이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 입찰 규모가 비교적 작아서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지만 용기를 내어 캄보디아 원조시장에 몸을 던진 한 국내기업. 이 기업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주변 우회도로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작은 사업이지만 최선을 다했던 이 기업은 고진감래(苦盡甘來) 끝에 캄보디아의 주목을 받게 됐고 이곳저곳에서 공사수주가 들어왔다. 그리고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해외원조사업뿐 아니라 곳곳의 건설사업에 뛰어들어 현지에서 잘나가고 있다. 이런 블루오션에 길 안내를 해주는 역할을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국제 공적개발원조(ODA)시장 입찰정보 전문기관(DEVEX)과 입찰 관련 정보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정보들은 무료로 KOICA홈페이지를 경유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도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는 데 함께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 이렇게 정부에서 우리 기업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으니 우리 기업들은 이제 전쟁터로 나가기만 하면 될 듯하다. 전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우리 기업들의 승전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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