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 중앙은행(BOJ)총재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쿠이 총재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제콘퍼런스에서 개막연설을 통해 "경제안정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시장안정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중앙은행의 여신과 예금수탁, 공개시장 조작 등 금융시장을통해 운용되는 등 정책의 실효성이 금융 시장의 기능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후쿠이 총재는 "중앙은행은 자산 가격의 변동 추이가 경제안정에미치는 파급경로와 효과를 면밀히 주시해 자산가격 급변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쿠이 총재는 "일반적으로 경기상승기에는 자산가격의 상승폭이 일반 물가의오름폭과 괴리를 보인다"며 "이는 경기가 오르면 경제의 생산성이 향상되지만 기업들은 각종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자산가격의 흐름을 예의주시, 통화와 신용 팽창으로 인해 자산가격의 버블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