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개발구역 순례] 아현뉴타운

도심인접…투자자 눈독<br>2기 뉴타운 중 입지 최고…매물 없어 "가격 상승불구 아직 투자여력은 충분"



서울 아현뉴타운 사업은 마포구 아현ㆍ공덕ㆍ염리ㆍ대흥동 일대 35만평을 대상으로 주택재개발ㆍ재건축ㆍ도시환경정비 등을 통해 정비하는 사업이다. 구릉지 형태를 띠고 있는 아현뉴타운은 신촌부도심권와 맞붙어 있으면서도 노후 다가구ㆍ다세대주택이 구역 전체를 빼곡이 채우고 있어 그 동안 개발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특히 도심과 인접해 있는 요충지여서 2기 뉴타운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어떻게 개발되나=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뒤섞여 있으며 아현3구역을 비롯해 공덕5구역, 염리A구역, 염리B구역 등이 현재 재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중인 아현2구역도 뉴타운내에 포함돼 있다. 아현뉴타운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2차뉴타운 가운데 가장 빨리 기본계획이 확정된 곳이다. 그만큼 시나 마포구 측의 개발의지가 강한 곳인 셈이다. 최근 서울시가 뉴타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 뉴타운내 개발 파급 효과가 큰‘전략구역’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혀 사업 추진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때문에 가장 규모가 큰 아현3구역과 인접한 아현2구역, 공덕5구역이 전략구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아현3구역의 경우 총 4,9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인접한 공덕5구역은 750가구 안팎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며, 아현2구역도 풍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시와 마포구측은 이 일대가 구릉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중앙부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갖춘‘하늘마당’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릉지 하단에는 고층건물. 경사지는 테라스ㆍ타워형 아파트 등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매물 없어 거래도 한산= 최근 서울시 뉴타운특별법 제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아현뉴타운 일대 재개발 지분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평당 1,200만원 안팎이던 10평 정도의 지분 가격이 평당 1,500만~1,600만원 선까지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30평 정도의 지분도 평당 900만~1,000만원선이던 것이 지금은 평당 1,200만원선으로 상승했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늘면서 매물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 지역 삼성공인 정명순 사장은 “서울시가 뉴타운특별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그 동안 나와있던 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됐다”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거래도 한산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투자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기 뉴타운 가운데 가장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2호선(이대입구역ㆍ아현역)과 5호선(애오개역ㆍ공덕역)의 주요 역이 뉴타운 주요 거점에 자리잡고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관건은 얼마나 사업추진에 속도를 붙이느냐 여부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섞어 있어 주민들의 원활한 동의를 얻어내기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열악한 도로여건을 개선하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려면 그만큼 조합원들의 추가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당장의 개발가능성 보다는 중ㆍ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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