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국민연금 운용수익 30조 육박

증시 강세로 역대최대…수익률 2년째 10%대


지난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이 30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기금운용으로 발생한 수익금이 추정치로 역대 최대규모인 2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잠정적으로 10.2%에 달했으며 지난 2009년 10.39%에 이어 2년 연속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988년 이후 누적수익률은 7.37%,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7.12%로 높아졌다. 부문별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국내 주식 25.41%, 해외주식 1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국내 주식에서 10조2,149억원, 해외주식에서 2조653억원의 수익을 냈다. 국내 채권은 7.62%의 수익률로 15조5,796억원, 해외채권은 6.45%의 수익률로 8,191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해외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서도 5.49%(8,20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복지부는 아울러 1988년 이래 2010년 말까지 조성한 국민연금기금이 총 383조6,000억원이며 이 중 37%인 140조2,000억원을 기금운용을 통해 얻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43조4,000억원은 보험료 수입으로 조성됐다. 전체 조성액 중 연금급여 등으로 60조1,000억원을 지출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323조5,000억원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의 총 적립금 규모는 1988년 기금설치 이후 2003년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 30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말 323조원을 기록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향후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기금운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상최대의 기금운용 수익금 달성을 계기로 기금운용 역량을 높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연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연금 재정의 고갈을 우려해 오는 2013년 재정계산을 실시하고 연금보험료 조정, 급여조정, 수급ㆍ가입시기 조정, 별도의 완충기금 조성 등 추가 대책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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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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