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폐지 팔아 모은 1,000만원 이웃돕기에

진해시 김영권옹

경남 진해에서 폐지와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1,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선뜻 내놓은 70대 할아버지의 선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진해시에 따르면 경화동에 사는 김영권(79)옹이 최근 폐지와 재활용품을 수집해 판 1,000만원을 지역방송국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그는 지난 2007년에도 폐지를 수집해 마련한 1,000만원을 방송국에 기탁한 사실이 최근에야 알려졌다. 진해시는 김옹이 지난 십수년간 거의 매일같이 집이 있는 경화동 일대를 누비며 각종 폐지와 재활용품을 모아 어렵게 장만한 돈을 잇따라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옹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경화동 일대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폐지와 재활용품을 모아 김옹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20여년 전 군무원을 마치고 퇴직한 뒤 건강관리 차원에서 폐지 및 재활용품 수집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김옹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이웃을 조금씩 도운 것뿐이라며 겸손해했다고 시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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