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올 상반기 중에 52인치 LCD패널을 양산한다.
신찬식 LG필립스LCD TV영업담당 상무는 16일 여의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수개월 내에 52인치 LCD 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인치대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8세대 라인에 새로운 투자를 하기보다 기존 7세대에서 50인치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적어도 1~2년 내에는 8세대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가 52인치 LCD패널을 양산함에 따라 TV 인치대별로 나뉘어 치열한 표준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2인치에서는 같은 크기의 제품을 생산하며 보조를 맞추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존 7세대 라인에서 52, 57인치 LCD TV를 소량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7~8월께 탕정의 8세대 라인이 완공되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LG전자도 상반기 중에 52인치 LC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52인치 TV 가격이 500만~600만원인 만큼 LG전자도 비슷한 가격대에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김호성 LG필립스LCD IR담당 상무는 “1ㆍ4분기에는 계절적 영향 탓에 LCD 수요가 4ㆍ4분기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도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감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비교적 어두운 시장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패널 가격 하락 폭이 지난해보다 더 클 수도 있다”면서 “올해 전년 대비 25% 이상의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