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월가전망] 단기급등 따른 매물부담 예상

이번 주 뉴욕주식시장은 공화당 전당대회, 이라크 교전 등 외부변수에 크게 흔들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보다는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오랜만에 반짝 랠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도 다우지수는 2.9% 상승한 10,110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1,838포인트로 4.6%나 올랐다. 하지만 이런 반등을 추세전환으로 해석하는 월가 분석가들은 거의 없다.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의미를 축소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은 국제유가의 ‘인질’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또 이라크 시아파 저항세력과 미군의 교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도 모르고 다음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악재가 터질 경우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주말 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의 거래량이 각각 12억 주, 13억 주를 나타내는 등 평균 15억 주를 밑돌고 있는 데서도 투자자들의 시장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휴가시즌이 끝나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는 9월 초에나 주식시장의 방향을 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렌란츠킹니스바움의 배리 힘만 투자분석가는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은 국제유가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며 “국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지난 주 상승한 것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투자 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도 “소비감소와 고용악화, 고유가 등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며 이는 기업실적과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7월 기존주택 판매(24일)는 연율 기준 6월의 695만 채에서 680만 채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신규주택 판매(25일)도 6월의 133만 채에서 128만 채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내구재 주문(25일)은 0.9% 증가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7일로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이전 3%에서 2.9%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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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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