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니메이션 바다에 빠져볼까”

개막작 ‘르나르 이야기’<BR>내달 11일부터 COEX등서 국내최대 만화·애니 축제


“애니메이션 바다에 빠져보세요.”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인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 11일부터 엿새간 서울 삼성동 COEX(전시ㆍ마켓)와 메가박스(영화제), 서울시청 앞 광장(각종 이벤트) 등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국내 극장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유럽 등 전세계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로 9돌을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비롯해 만화ㆍ애니메이션 전시, 산업마켓(SPP), 스페셜 이벤트 등 4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영화제에선 공식경쟁부문과 함께 ▦SICAF의 시선 ▦한국애니만세전 ▦애니 스펙트럼 ▦패밀리 오딧세이 ▦파노라마 ▦심사위원 특별전 등 6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룩셈부르크의 ‘르나르 이야기’(감독 티에리 쉬엘)가 선정됐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좀도둑 르나르가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벨기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지 80여명의 전문가가 2D와 3D 기법을 결합해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각종 국제애니메이션제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공식경쟁 장편부문에는 총 5개 작품이 선보인다.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TV시리즈를 장편으로 만든 ‘뽀로로의 대모험’(감독 김현호)과 일본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올해 안시애니메이션제에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헝가리의 ‘디스트릭트’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상영시간 10분 내외의 단편 부문은 일반과 학생 부문으로 나뉘어져 총 46편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정됐다. 전시 부문은 광복 60년을 맞아 우리 현대사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다룬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해방 60년’이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안중근, 유관순, 김구 등 광복을 위해 싸운 독립투사들을 색다른 만화 캐릭터로 만날 수 있고, 오늘날의 인권, 노동, 평화 등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발굴, 전시한다. 지난해 SICAF 공로상을 수상한 만화가 이두호의 회고전과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대안 만화그룹의 전시, 만화ㆍ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크샵 등도 마련된다. 시청 앞 광장에선 직접 어린이들이 만화를 그리고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돼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와 함께 SPP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업체의 바이어를 초청해 ‘아시아 애니메이션 마켓’을 열어 일반 전시ㆍ영화제와 함께 애니메이션 작품을 사고 파는 시장으로서의 정체성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www.sic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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