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B 사람들] 김대식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위원

외곽 지지모임 통합 '일등공신'<br>'선진국민연대' 네트워크화<br>지인 전화번호만 3,000개<br>'마당발' 인맥 관리로 유명


“요즘에는 4시간도 채 못자고 있습니다. 다음달 24일 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나는 그날까지 오로지 인수위 활동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김대식(45ㆍ사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위원은 발로 뛴 ‘킹메이커’로 꼽힌다. 첫 인수위원 전체 워크숍에서 그는 “지난 30여년간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다”며 “왜 이렇게 새벽이 더디 오는지 아쉬울 지경”이라고 말해 탄성을 자아냈다. 워낙 부지런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김 위원의 성격은 인맥관리에서 더욱 빛이 난다. 두개의 휴대전화에는 각각 2,000개와 1,000개 총 3,000개의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다. 이명박(MB) 당선인이 후보 때 그의 인맥관리 능력을 높이 사 후보 비서실 네트워크팀장직을 맡겼다. 김 위원은 MB캠프에서 전국을 누비며 지지 네트워크를 빚어낸 ‘발’이자 ‘손’이었다. 김 위원은 박영준 이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과 함께 지난 1년간 전국 시ㆍ군ㆍ구를 여섯 바퀴 돌면서 지방에 MB 지지 세력을 모으고 조직화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명박 바람’이 불 수 있었던 데는 그가 일군 탄탄한 지역 조직이 밑받침됐다. 김 위원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지지 모임에 시멘트를 붓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1년간 서울에 원룸을 얻어 살면서 부산에 있는 집에는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선거 때 공을 인정받아 인수위원으로 발탁된 그는 문화ㆍ환경 분야를 맡아 이와 관련한 새 정부 정책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그러나 그가 진짜 주목받는 이유는 이 당선인의 외곽 지지 단체 ‘선진국민연대’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표대회에 이 당선인이 직접 참석해 “5년간 가까이 있어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이 단체는 각종 포럼ㆍ산악회ㆍ온라인 모임ㆍ시민단체 등 민간조직 235개가 모여 통합한 조직으로 전국 회원 수 463만명을 자랑한다. 김 위원이 발로 뛴 노력으로 ‘선진국민연대’는 시멘트처럼 단단해진 조직이 된 것이다. 앞으로 당내 지지 기반이 비교적 취약한 이 당선인의 든든한 후원조직으로 발돋움하며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노사모’가 있다면 이 당선인에게는 선진국민연대가 있는 셈이다. 선진국민연대 전면에는 이영희 인하대 교수와 권영권 한양대 석좌교수가 나서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이는 김 위원과 박 팀장이다. 한편 유선기 선진국민연대 사무총장과 정인철 대변인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의 전문위원과 상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