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10대 그룹의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0% 이상 급감했으며 순이익 역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6조1,2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0%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3조9,255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47.68%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40% 늘어난 104조7,56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SKㆍ한화 등을 제외한 7개 그룹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특히 삼성그룹이 1조5,768억원으로 33.93% 줄어든 것을 비롯해 LG(-5.19%), 롯데(-2.46%), GS(적자전환), 현대중공업(-5.15%), 금호아시아나(-4.30%), 한진(-83.96%) 등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반면 현대차가 9,8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0% 급증했으며 SK와 한화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21%, 30.26%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10대 그룹 및 계열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월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이다. 금융업인 삼성카드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