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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노 스포츠 콩트] 신지애, 무리한 경기 일정이 일을 망쳤다

[기영노 스포츠 콩트] 신지애, 무리한 경기 일정이 일을 망쳤다 신지애가 6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프문베이골프장에서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삼성 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올 시즌 LPGA 무대에서 상금랭킹 상위권에 있거나, 우승경력이 있는 선수 20명만 초청을 받은 왕중왕 대회였다. 그래서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올해 7승을 올려(한국 선수 43명이 합해서 겨우 6승) 세계골프 계의 최강으로 불리고 있는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와 한국 뿐 만 아니라 세계여자골프계에서도 오초아의 대항마로 인정을 받고 있는 신지애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신지애는 첫날 상큼 한 출발을 했다. 5언더파 67타로 로레나 오초아를 2타 제쳤고,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폴라 크리머와 김송희를 1타 앞서 선두에 나섰다. 신지애의 가장 큰 단점은 뒤늦게 몸이 풀리는 ‘슬로우 스타터’인데 이례적으로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틀째 궂은 날씨가 모든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업친데 덮친다는 격으로 시차를 느끼기 시작한 신재애는 보기를 7개나 범해(자신이 본격적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하루에 범한 최다보기였다)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고 말았다. 시차를 느끼기 시작한 신지애는 아무리 집중을 하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마치 주말골퍼 처럼 실수가 잦았다. 신지애는 10월3일 시작된 이 대회가 시작되기 6일전인 9월26일 끝난 신세계 KLPGA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여자프로골퍼로는 처음으로 한 선수가 2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올 시즌 5승과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한국여자골프대회에 10년간 풀시드권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미국으로 날아와 이번 왕중왕 전에 임한 것이다. 그러나 신지애와 함께 초청을 받은 로레나 오초아, 아니카 소랜스탐, 폴라 크리머 등 외국선수들은 물론, 한국의 한희원, 최나연, 김송희, 박인비 등은 모두 2~3일 전부터 대회가 열린 해프문베이골프장에 와서 적응훈련을 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적응훈련은 고사하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날아가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신지애는 그동안 국내외 골프전문가들로부터 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대개 프로골퍼들은 국내대회와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할 때 한 두 대회를 거른다. 더구나 미국과 한국 유럽을 오가는 시차가 필요할 때는 말 할 것도 없다. 그러나 신지애는 항상 국내 대회를 끝내고 부랴부랴 미국이나 유럽으로 날아가서 대회에 출전하고 또 대회가 끝나자마자 국내로 날아와 국내대회에 참가하곤 했다. 이는 재미동포 미쉘 위가 여자대회 우승 경력도 없이(준우승 만 했었다) 남자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망신을 당하곤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과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신지애의 기량은 세계정상권에 올라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앞으로 그 기량은 점점 진화할 것이다. 그러나 자칫 무리한 대회 일정으로 자신감을 잃으면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신지애는 이번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신지애는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이후 둘쨋 날 만 부진 했을 뿐 셋째 날 2언더파 70타,넷째날도 역시 2언더파 70타로 어느 정도 시차를 극복하다가 대회를 마쳤다. 만약 이틀째 경기에 시차를 느끼지 않았다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아무튼 신지애는 2009년부터는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다. 미국에서 활약을 하면서도 무리하게 출전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LPGA 신인왕은 물론 그동안 지존으로 활약을 해오던 스웨덴의 아니카 소랜드탐이 은퇴한 공백을 메우며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의 대항마로 활약할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스포츠 꽁트; 왜 그렇게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나 신지애 ; ...... 스포츠 꽁트; ...... 신지애 ; 혹시 소녀가장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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