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 역할을 담당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을 100% 토종기술로 개발했다. 우리나라가 기술개발에는 늦었지만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는 선도업체인 웨스팅하우스나 아레바를 앞선다는 평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약 14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지식경제부는 원자력연구원과 두산중공업ㆍ포스코ICTㆍ우리기술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10년 동안 연인원 200명, 총 863억 원을 투자해 MMIS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MMIS는 1,000여 대의 컴퓨터와 300개의 제어시스템을 연결해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인간으로 치면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한다. 한국형 MMIS는 설계 단계부터 국산 제어기를 사용하는 등 100% 토종 기술로 개발해 안전성과 신뢰성, 운전 편의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 등에서도 다른 제품에 앞선다는 평가다. 실제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문 평가단은 우리나라의 MMIS 국제기준 적합성 성능을 검사하고 전체 MMIS 성능확인을 위한 통합검증설비 구축 등 8건에 대해 우수사례로 평가했다. 지경부는 2017년 6월 준공 예정인 신울진 1~2호기에 국산 MMI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준공하는 모든 원전에 한국형 MMIS를 사용할 방침이다. 신울진 1~2호기에 대한 MMIS 적용으로 4,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하고, 2030년까지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에 이를 적용할 경우 수입 대체효과는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미자립 기술인 냉각재펌프의 개발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핵심설계코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어 2012년까지 100% 기술자립을 이루는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