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유업계] 시장판도 바뀐다

정유사간 인수합병이 본격화하면서 시장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SK㈜와 한화에너지가 부진한 사이 LG칼텍스정유와 쌍용·현대정유가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업계수위인 SK㈜의 휘발유시장 점유율은 36.4%로 전년동기의 38.6%보다 2.2%포인트나 하락했다. 현대정유에 인수되는 한화에너지의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10.5%에서 10.4%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LG정유 등 나머지 3사는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 2위인 LG정유는 전년동기에 비해 0.9%포인트나 상승한 31.8%로 올라섰고 SK㈜에 인수되는 쌍용정유는 같은 기간 12.2%에서 13.2%로 시장점유율을 1%포인트 높이는데 성공했다. 현대정유도 7.8%에서 8.2%로 약진했다. 쌍용정유 인수를 추진중인 SK㈜는 오랫동안 업계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온게 사실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년여동안 매각작업이 진행되면서 전열이 흐트러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쌍용정유나 현대정유는 공격적 경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LG정유는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온 경우. 수익성면에서도 쌍용정유와 LG정유는 지난해 2,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무리 자금과 정성을 쏟아도 시장점유율을 1%포인트 높이는데 최소 10년은 걸렸을 정도로 정유시장의 변화가 없었다』며 『최근 정유업계가 3사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4분기중 휘발유 판매량은 1,569만배럴로 전년동기의 1,367만배럴에 비해 202만배럴, 1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직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시기여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민간의 소비가 서서히 살아나는 신호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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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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