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홀인원 신바람' 신지애 단독선두

16번 홀서 생애 6번? 기록…타차 2위에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날아간 볼이 바운드도 없이 곧장 홀 속에 꽂혔다. 핀을 향하던 볼이 갑자기 사라지자 갤러리들은 잠시 어리둥절했고 이후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자 함성을 터뜨렸다. 워낙 강하게 볼에 맞아 모서리가 무너진 바람에 홀을 보수해야 했다. 신지애가 ‘슬램덩크 홀인원’을 폭발시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신지애는 17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ㆍ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명장면 연출과 함께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안선주(21ㆍ하이마트)를 1타차로 제쳐 시즌 여섯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냈다. 안선주에 1타 뒤진 4언더파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14번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내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33홀만에 첫 보기를 기록, 6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강수연(32ㆍ하이트)과 공동 선두가 됐다.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는 실수 뒤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16번홀(파3ㆍ156야드)에서 8번 아이언 샷을 곧장 홀에 꽂아넣으며 달아났다. 4,000만원이 넘는 BMW320i 승용차가 부상으로 걸린 홀이었다. 국내 공식경기 두번째이자 생애 통산 6번째 홀인원. “캐디(딘 허든)가 클럽을 건네며 ‘홀인원 한 번 하자’고 했는데 정말 들어갔다”고 밝힌 신지애는 “누가 우승하든 (안)선주 언니와는 대회를 마치고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승까지는 불꽃 다툼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선주는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17번, 18번홀 막판 연속 버디 등으로 3타를 줄여 1타차 2위에서 최종일을 맞게 됐다. 지난 2000년부터 이 대회를 3연패했고 LPGA 우승경험도 있는 강수연 역시 2타차 3위에 올라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기 3개를 범했지만 4홀 연속 버디를 9개나 쓸어담았다. 3타를 줄인 최혜용(18ㆍLIG)도 합계 5언더파 4위로 우승 가시권에 들었고 유소연(18ㆍ하이마트)과 미국 LPGA투어 멤버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 등 6명이 공동 5위(4언더파) 그룹을 이뤘다. 박세리(31)는 1타를 잃어 공동 14위(이븐파), 상금랭킹 2위 서희경(22ㆍ하이트)은 공동 35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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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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