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인구 5년새 38만 감소/95 인구·주택 총 조사

◎수도권 160만증가 “집중 심화”/경제활동 인구 3,167만… 5% 늘어나/0∼4세 성비 113.4, 남녀 불균형 심각/초대·전문대졸 53%·대졸도 51% 늘어통계청은 95년 11월1일부터 9일간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의 최종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인구·가구·주택 등 3개 분야별 조사내용(95년 11월1일 현재)을 요약한다.<편집자주> ▷인구◁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95년 11월1일 현재 4천4백60만8천7백26명으로 남자 2천2백38만9천3백24명(50.2%), 여자 2천2백21만9천4백2명(49.8%)이다. 서울인구는 1천23만1천명으로 총인구의 22.9%를 차지했으나 5년전보다 38만2천명이 줄어 5년단위의 인구총조사 사상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2천18만9천명(총인구의 45.3%)으로 5년새 1백60만2천명이 늘어나 수도권 인구집중은 여전히 계속됐다. 인구밀도는 ㎢당 4백49명으로 5년전보다 12명 증가했으며 시도별로는 서울이 ㎢당 1만6천8백89명으로 가장 높고 강원도가 89명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시군구중에는 서울의 동대문구가 2만9천2백75명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고 강원도 인제군은 2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경제활동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는 3천1백67만8천명으로 5년전보다 5.3% 증가했다. 0∼14세 인구는 1천23만6천명으로 8.1% 감소했고 65세 이상은 2백64만명으로 22.1%가 증가했다. 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수)는 1백.7로 90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연령별로는 0∼4세가 5년전보다 2.2포인트 증가한 1백13.4로 남아선호사상에 의한 성비불균형이 유년층에 두드러지는 추세다. 고교졸업 인구는 1천2백46만7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1.7%에 달했고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7백43만1천명으로 24.8%, 대학졸업 이상이 4백48만3천명(15.0%), 중학교 졸업이 4백34만2천명(14.5%), 초대·전문대 졸업이 1백20만6천명(4.0%)의 순이었다. 초대·전문대 졸업인구가 5년전에 비해 53.4% 증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대졸 인구도 51.2%나 증가했다. 종교인구의 비율은 총 인구의 50.7%로 85년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종교별로는 불교가 23.2%, 개신교 19.7%, 천주교 6.6%, 유교 0.5%를 각각 차지했으며 불교와 천주교는 30대, 개신교는 10대, 유교는 60세 이상인 신자가 가장 많았다. 15세미만 유소년중 부모나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인구는 84.8%로 나타났다. 결손가정은 모두 4.0%로 어머니하고만 사는 경우가 3.0%, 아버지하고만 사는 경우는 1.0%였다. 15세이상 미혼인구중 21.3%가 혼자 살고 있으며 40세이상 미혼인구중에서는 36.6%가 혼자 살고 있다. 60∼74세 인구중에도 11.5%는 혼자 살고 있다. ▷가구◁ 총가구수는 1천2백99만1천3백4가구로 90년에 비해 14.2%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3.3명으로 90년에 비해 0.4명 감소한 가운데 4인가구가 31.7%로 가장 많았고 3인가구(20.3%), 2인가구(16.9%), 5인가구(12.9%), 1인가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수는 1백64만2천가구로 5년새 60.8%가 증가했다. 세대수별 가구구성을 보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가 8백20만1천가구로 전체의 63.3%를 차지, 5년동안 8.9%포인트 증가했다. 부부 또는 자녀만이 사는 1세대 가구도 1백64만가구로 34.4% 증가했으나 부모, 부부, 자녀가 모여 사는 3세대 가구는 5년전에 비해 8.5% 감소한 1백26만6천가구에 그쳐 핵가족화 추세가 가속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농촌에서 더욱 두드러져 읍면지역의 2세대 가구 비율은 50.6%로 도시인 동지역(67.0%)에 비해 아직 낮다. 반면 읍면지역의 1세대 가구 및 1인가구 비중은 각각 19.8%, 15.6%로 동지역의 10.6%, 11.8%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65세이상 고령자 거주가구는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90년에 비해 19.8%가 늘어난 2백18만2천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6.8%를 차지했다. 가구주의 성별분포는 남자 83.4%, 여자 16.6%로 나타난 가운데 남자가구주가 과거 5년간 13.0% 증가한 반면 여자 가구주는 20.2%로 증가폭이 컸다. 특히 30∼39세 연령층에서는 이혼율상승에 따라 여자가구주의 비율이 20.8%로 높아졌다. ▷주택◁ 총 주택수는 9백20만4천9백29호로 90년(7백16만3백86호)에 비해 28.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택 보급률은 72.4%에서 86.0%로 높아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4백33만7천호, 아파트 3백45만5천호, 연립주택 73만4천호,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34만3천호, 다세대 주택 33만6천호 등으로 과거 5년간 단독주택은 39만호 줄었으나 아파트는 1백82만6천호, 연립주택은 24만7천호, 다세대주택은 22만1천호가 각각 증가했다. 1주택당 평균거주 가구수는 1.4가구로 90년 1.6가구에 비해 0.2가구가 줄었다. 주택별로는 단독주택 1.8가구, 아파트 1.0가구, 연립주택 1.1가구, 다세대주택 1.0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당 평균 방수는 4.6개로 단독주택이 5.3개로 가장 많고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4.6개, 아파트와 연립주택 각각 3.8개, 다세대주택 3.6개 등이다. 주택점유 형태별로는 자가가구 53.3%, 전세 29.7%, 월세 14.5% 등으로 자가와 전세는 5년전에 비해 각각 21.9%, 21.8% 증가했으나 월세가구는 13.7% 감소했다.<이형주> ◎경제활동 인구/유소년·노년층 부양비 낮아져/성장가속 충분한 잠재력 입증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층(15∼64세)의 인구가 유소년(14세이하)이나 노년층(65세이상)을 부양해야하는 부양비가 90년 44.2%에서 95년 40.6%로 낮아졌다. 사회전체로 볼때 생산활동이 가능한 1백명이 경제능력이 없는 40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활동 인구의 부양비가 낮아진 것은 우리나라의 인구 구성이 아직도 성장속도를 높이는 데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95년 현재 15∼64세인 경제활동인구는 모두 3천1백67만8천명으로 5년전보다 5.3% 증가했으나 이들이 부양해야할 0∼14세, 65세이상 인구는 1천2백87만6천명으로 3.2% 감소, 총부양비가 5년전보다 3.6%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노년인구는 늘어났으나 산아제한등으로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유소년부양비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소년부양비는 지난 80년 54.3%에서 85년 45.5%, 90년 37.0%에 이어 95년에는 32.3%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노년부양비는 지난 80년 6.2%에서 85년 6.6%, 90년 7.2%, 95년 8.3%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부양비는 80년 60.5%에서 90년 44.2%, 95년 40.6%로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향후 인구추계치를 기준으로 부양비를 추산할 경우 오는 2000년을 고비로 부양비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소년층의 부양비 하락이 정체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노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노년부양비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홀로 가구/1인가구수 5년전비 61% 급증/노령인구 증가·독신 확산 영향 홀로사는 1인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95년 현재 1인 가구수는 1백64만2천가구로 5년전에 비해 무려 60.8% 증가했다. 이는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혼·만혼풍조와 독신주의 확산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가구의 분포를 지역·연령별로 따져보면 도시에서는 25∼34세의 젊은층이 많고(전체의 34.8%) 시골은 60∼69세의 노년층이 30.6%, 70세 이상 27.6%를 차지하는등 노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자가 46.2%로 가장 많고 사별 35.5%, 유배우 12.1%, 이혼 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사는 미혼자는 모두 75만9천명으로 5년전보다 28만2천명(59.1%) 늘었으며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사는 사람도 58만3천명으로 90년보다 22만9천명(64.8%) 증가했다. 또 최근 이혼이 늘면서 이혼한 뒤 혼자사는 사람도 4만7천명(85.7%) 늘어난 10만1천명에 달했다. 교육정도별로는 중·고교가 42.6%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 이하 37.3%, 대학이상 15.5%, 초대·전문대 4.6%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졸업이상 고학력 1인가구는 90년 9만8천가구에서 95년 25만4천가구로 무려 1백59.2%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고학력자의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면 결혼전에라도 독립해 생활하거나 독신으로 사는 성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형 아파트/19∼29평형 5년새 182만호 늘어/전체 주택중 아파트 37% 차지 지난 5년새 우리나라의 주택은 규모로 따져 19∼29평의 중형이, 건축형태로는 아파트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19∼29평 규모의 주택이 1백7만8천호, 아파트는 모두 1백82만6천호 증가했다. 주택형태는 여전히 단독주택의 비중이 가장 높다. 그러나 전체주택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년 22.7%에서 95년 37.5%로 14.8%포인트나 높아져 조만간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도시뿐 아니라 농촌지역에서도 아파트 건축이 늘고 있어 주택형태면에서 변혁이 일고 있다. 95년 현재 주택 형태별로는 단독주택이 4백33만7천호(47.1%), 아파트 3백45만5천호(37.5%), 연립주택 73만4천호(8.0%),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34만3천호(3.7%), 다세대주택 33만6천호(3.7%)등이다. 지난 5년간 단독주택은 39만호 줄었으나 아파트는 1백82만6천호, 연립주택은 24만7천호, 다세대주택은 22만1천호씩 각각 증가했다. 시골(읍면지역)의 경우 단독주택 비율이 아직도 80.5%로 단연 높게 나타났으나 지난 5년간 단독주택 비율은 11.6%포인트 하락한 반면 아파트는 90년 8만6천호(3.4%)에서 95년 29만1천호(11%)로 3배이상 급증했다. 주택규모별로는 19∼29평이 36.2%로 가장 많고 14∼19평 26.1%, 9∼14평 13.0%, 29∼39평 10.1%, 39∼49평 5.2%, 49∼69평 4.1%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69∼99평의 대형주택은 15만5천호로 전체 가구의 1.7%를 차지했는데 이는 5년전에 비해 35.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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