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교육부총리 선임배경
"공교육 정상화" 의지
교육과 인적자원 정책을 총괄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초대 수장에 한완상 부총리 임명은 정부가 대내외에 천명한 개혁을 백년대계인 교육에서부터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표류하고 있는 교육현장에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을 배치해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표현으로 판단된다.
사실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돈희 전 장관이 지난해 8월31일 송자 장관 후임으로 부임한 지 5개월도 채 안된데다 업무수행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는 평을 얻어 이번에 무난히 부총리로 승진할 것이라고 점쳐 왔다.
그러나 한완상 신임 부총리가 부총리 경력만 두번째인 중량감 있는 인사인데다 추진력과 개혁성향을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조직을 장악하고, 부총리 부처로서의 위상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부총리의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교육인적자원 부총리는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인적자원 개발기능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 4개 부문 팀 중 교육인적자원분야 팀장이 되며 '인적자원 개발회의'를 주재, 인적자원 개발 관련 주요 안건에 대해 국무회의전에 반드시 사전심의를 하게 된다. 행자부, 과기부, 문화관광부, 산자부, 정통부, 노동부, 기획예산처, 여성부 등 9개 부처의 의견을 총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가 그 동안 추진한 7차 교육과정 등 공교육 활성화에도 개혁의 물줄기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도 수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신임 한 부총리는 지명이후 첫 목소리로 "현상황에서 교육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교사, 학부모, 정부 등 교육개혁 주체들이 개혁대상으로 폄하 되는 것"이라며 "교육개혁 주체들이 자긍심,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뜻임을 내비쳤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