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센터, 개방된 시장·지리적 안정 중요"

"국내-외국인 투자 경계선 없애고 외투 장점 살펴야"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13일 "전세계 수많은 금융센터가 자신의 경쟁 우위를 비교하고 있다"며 "금융센터는 개방된시장과 법 체계, 지리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아시아 금융센터 정상회의'에서 비디오 연설을 통해 "세계 각국이 (아시아에서) 경제적 기회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날 투자가들은 안정적인 경제를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영국 런던은 가장 오래된 금융센터이고 개방적이어서 자원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금융당국도 영국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라운 장관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가 부상하고 있다"며 "아시아는 단순한 저가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고 연간 4억명 이상의 대학생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지식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또한 부가가치 서비스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장관의 연설에 이은 토론회에서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대사는 "한국에는어떤 개발도상국에서도 볼 수 없는 외국인 투자와 국내 투자를 구분하는 경계선이있는데 이를 없애기를 바란다"며 "중요한 것은 자금 출처에 상관없이 이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스 강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사무소장은 "한국이 국제 자본 유치를 위해다른 아시아 국가와 경쟁하고 있지만 얼마든지 외국 자본은 한국을 지나쳐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 등 외국인 투자의 장점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금융감독원의 감독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국제화된 채권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노동 유연성을 높이고 대신 사회안전망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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