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친환경사업으로 '경영인생 2막'

김효근 그린베어·배삼준 가우디 대표<br>의류업 접고 업종전환… 재기 성공

업종을 전환해 성공을 거두는 중소기업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생산 및 영업환경 등이 달라 치밀한 준비가 없으면 실패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효근 그린베어 사장, 배삼준 가우디 대표 등은 업종전환을 통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중소기업인이다. 특히 이들은 공교롭게도 의류업에서 환경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효근(42) 사장은 청바지 전문업체 닉스를 경영하다가 광촉매 용액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그린베어를 설립했다. 김 사장은 하나은행 출신으로 지난 99년 닉스 대표에 취임, 국산 청바지 ‘닉스’를 시장점유율 1위로 올려 놓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의류시장 침체 여파로 부도가 나 지난해 사업을 접어야 했다. 김 사장은 새집증후군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아이템으로 재기를 도모했다. 일본의 아크플래시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새집증후군 예방 사업을 시작한 후 이미 모토로라 빌딩, 롯데ㆍ신세계백화점 등 굵직한 고객을 확보했다. 그는 “친환경사업은 환경을 마케팅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아니라 우리 환경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탤런트 황신혜씨를 내세워 중가 모피시장을 공략했던 배삼준(53) 가우디 대표는 음식물쓰레기 발효처리기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피혁 제조업이 대표적인 공해산업이다 보니 모피업을 할 때부터 환경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게 창업 배경이다. 배 대표는 2003년 가우디환경을 설립, 음식물쓰레기 발효처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주력제품 ‘슈슈’는 특수 미생물을 이용한 저온발효 방식을 채택, 악취가 없고 2차 잔유물이 없다”며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매립이 금지돼 사업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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