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수년 내 달러화 가치가 20%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파격적인 돈 풀기를 지속한다면 향후 수년 내 달러화 가치는 20%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필요하지도 않은 수 조달러 규모의 돈을 찍어낸다면 달러화 가치의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달러화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 국채의 수익률도 떨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보유 의지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경제의 펀더멘털 문제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노동 비용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값싼 노동력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중국이 당분간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FRB가 2~3일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열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은 최저 3,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핌코는 “FRB가 5,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